[한줄요약] 압도적 점수 차의 승리 뒤에 숨겨진 선수들의 극심한 피로와 경기 초반의 불안한 흐름.
2026년 9월 18일자 기사 기준,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06-4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완벽한 승리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장면들이 포착된다.

경기 초반, 한국 팀의 슛 성공률은 처참했다. 첫 9개의 필드골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14개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 환경과 독일 월드컵 이후 이어진 급박한 일정으로 인한 시차 적응 실패가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 결과다.
베테랑 최이삼 선수는 팀의 노련함을 강조하며 '변명하지 않고 정면 돌파했다'고 말하지만, 독일에서 한국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은 선수들에게 가혹한 수준이다. 32세의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려는 의지는 높게 평가할 만하나, 이러한 물리적 한계가 향후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코치의 질책과 선수들의 자구 노력을 통해 전반전의 부진을 씻어내고 승리를 따냈으나, '승리'라는 결과에만 매몰되어 선수들이 처한 환경적 결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초반의 불협화음이 단순한 적응 문제인지, 아니면 누적된 피로로 인한 구조적 문제인지 냉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