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권력자의 미적 취향과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적 기념물이 사적인 리모델링 현장으로 전락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2026년 7월 11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이 케네디 센터의 무리한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을 폭로하는 내부 고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의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센터의 운영권과 명칭을 장악하려 시도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 고발 자료에 따르면, 케네디 센터는 '대통령의 미적 변덕과 12월 예정된 TV 이벤트에서의 주인공 역할을 위해' 무리하게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공사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새로 칠한 페인트 아래로 철제 기둥이 녹슬고 있으며, 반사 연못(reflecting pool)은 철거 후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며, 심지어 화장실 바닥 타일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멀쩡한 바닥을 뜯어내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화이트하우스 의원은 이를 두고 '국가적 기념물을 마치 개인적인 리모델링 프로젝트처럼 취급하는 예산 낭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FIFA 평화상을 수여받기 위해 의회의 승인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경쟁 입찰 없는 계약(no-bid contracts)과 부적절한 계약 관행이 동원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콘서트홀 바닥 교체를 위해 체결된 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은 해당 분야의 경험조차 없는 업체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권력을 이용해 공공의 자산을 사유화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처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 이번 사건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